<p></p><br /><br />Q. 여랑야랑, 정치부 김민지 기자 나와 있습니다. 첫 번째 주제 볼게요. 요즘 공약으로 눈길을 끌고 있는 이재명 후보네요. <br><br>네, 이 후보에게 탈모약, 임플란트 공약을 이을 다음 '소확행' 공약 제안이 쏟아지고 있습니다. <br><br>Q.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 소확행이죠. 행복을 느낀 탈모인들 보면서 민주당이 좋아하고 있잖아요.<br> <br>그런데, 민주당이 마냥 행복한 것만은 아닙니다. 비슷한 요구가 쏟아지고 있기 때문인데요. <br> <br>이 후보에게 공약을 제안하는 '이재명 플러스' 앱에는 "얼굴 상처 치료에도 의료 보험을 적용해 달라"는 요구부터 "로또 복권 공정하게 관리하라", "청춘남녀 만남 프로그램을 만들어달라"는 의견까지 올라왔습니다. <br><br>Q. 그러게요. 한 의사 모임에선 항암제도 아직 건강보험 적용이 다 안 된다며 탈모약 공약에 반대하던데, 다 지킬 순 없을테니 우선순위 논란이 있겠네요. <br><br>맞습니다. <br><br>야권에서는 포퓰리즘이 아닌 "모(毛)퓰리즘"이라며, "건강 보험 재정뿐 아니라 의료 체계가 붕괴할 수 있다"고 우려했고요. <br><br>온라인에는 "탈모 지원할 돈 있으면 난치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챙겨라", "건강보험료 더 내라는 거냐" 등 부정적인 의견도 다수 올라왔습니다. <br> <br>이에 대한 이재명 후보 입장도 들어보시죠. <br><br>[이재명 /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] <br>"많은 사람이 (탈모 때문에) 현실적으로 고통받고 있다면 그 재원을 부담하고 있는 그들을 굳이 배제해서 섭섭하게 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. 재원 규모도 전체 의료 보험 지출액에 비하면 타격을 줄 정도로 대규모가 아니기 때문에…." <br><br>Q. 그런데, 그렇게 고통받는 다른 사람들도 많다는 게 부담은 되겠네요.<br><br>이 후보는 앱에 올라온 의견을 전달받아 검토하는 모습을 공개하며 공약 제안을 독려했는데요.<br> <br>공약 제안을 많이 받는 것도 좋지만 많이 실천할 수 있느냐도 과제가 되겠죠. <br><br>Q.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. 정치권에서 댓글달기 운동이 벌어지고 있나요.<br><br>네. 먼저 이재명 후보의 두 달 전 이야기부터 듣고 오시죠. <br><br>[이재명 / 민주당 대통령 후보(지난해 11월 12일)]<br>"우리의 카톡으로 우리의 텔레방으로 댓글로 커뮤니티에서 열심히 써서 언론이 묵살하는 진실을 알리고" <br> <br>(지난해 11월 20일) <br>"친구한테 전화해주고 카톡에 말하고 /기사 댓글에 공감이라고 한번 눌러 달라." <br><br>Q. 저 때가 언론이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며 "우리가 언론이 되자"고 말했을때죠.<br> <br>네. 이후 민주당 선대위 일부 관계자들이 대화방을 만들어 이른바 '선플달기 운동'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.<br><br>누군가 기사 링크를 띄우면 홍보성 댓글을 남긴 뒤 공감이나 비공감을 누르고 완료 인증도 한다고 합니다. <br><br>Q. 사실 댓글 조작, 여론 조작 이런 게 민감해서요. 저 정도는 불법은 아닌 거죠? <br><br>기계를 사용해 인위적으로 댓글 수를 조작하지 않는다면 불법은 아닌데요. <br> <br>국민의힘도 상황이 다르진 않습니다. <br><br>[박성중 / 국민의힘 의원(어제)]<br>"전부 휴대전화를 한번 꺼내주십시오. 윤석열을 쳐서 클릭하시면 밑에 바로 기사가 뜰 겁니다. 여러분들이 하루에 세 번씩 들어가서 한 10개 정도의 기사에 클릭하고 좋아요, 싫어요 공감의 표시를 해 준다면 전체적인 여론은 바뀔 수 있다…" <br><br>Q. 홍보 차원이긴 하지만, 조직적으로 움직이면 여론이 좀 왜곡되는 측면도 있지 않나요. <br><br>그러잖아도 오늘 내부에서 쓴소리가 나왔습니다. <br><br>[염정우 / 국민의힘 청년보좌역]<br>"박성중 의원께서 하루 세 번씩 인터넷에 접속해 당에 유리한 기사를 클릭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. 이런 생각으로 임하셨다는 데에 정말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."<br> <br>여론은 의도를 갖고 만들어내는 게 아니죠. <br> <br>당과 후보는 좋은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고 여론은 국민의 몫으로 남겨주시기 바랍니다. (국민의몫)<br><br>Q. 국민이 자발적으로 선플을 달 일이 많으면 좋겠네요. 여랑야랑이었습니다.<br> <br>구성: 김민지 기자·김지숙 작가 <br>연출·편집: 정새나PD·배영진PD <br>그래픽: 성정우 디자이너<br /><br /><br />김민지 기자 mj@donga.com